방탄소년단 슈가 ‘어떻게 생각해?’ 선택적 피드백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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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 ‘어떻게 생각해?’ 선택적 피드백의 좋은 예
  • 박경수 기자
  • 승인 2020.06.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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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야뉴스|박경수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의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에 대한 논란에, 소속사와 아티스트 측이 재빠른 사과와 옳은 피드백을 해 화제다.

이 곡은 도입부에 10초~15초 가량 미국에서 약 900명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진 ‘존스타운 학살’의주동자 짐 존스의 연설문을 샘플링해 수록된 사실이 알려지며 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짐 존스는 1950년대 미국에서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을 세운 사이비 교주로 1978년 남미 가이아나에서 신도 900명에게 음독자살을 강요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31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며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는 ‘어떻게 생각해?’는 해당 목소리 부분이 삭제되어 재발매된 상태. 사과문만 게재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논란의 중심이 된 곡을 바로잡겠다는 아티스트의 의지가 엿보인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에도 한차례 불거진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해 잠재운 바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과 리더 알엠이 각각 광복절 티셔츠와 나치 문양이 새겨진 모자를 착용해 일본에서 반한 감정이 불거진 이후 소속사 차원에서 사과문을 게재한데 이어 직접 한국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한 것.

관계자는 "피해자분들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찾아뵙고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의도치 않았지만 (원폭 투하 그림이 있는 티셔츠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 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슈가는 믹스테이프 발매를 앞두고 가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작업물에 대한 해석은 듣는 이들의 몫”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논란에 대해 원곡을 과감히 수정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그렇기에 이번 피드백은 듣는 이들이 상처를 입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음악은 수정하겠다는 아티스트의 의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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