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세븐틴'(SVT)의 콘서트와 음반 판매에 힘 입어 하이브(HYBE)가 올 2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브는 올해 2분기 5122억원의 매출액에 883억원의 영업이익(K-IFRS 연결 기준, 외부 감사인의 검토 완료되기 이전 가결산 수치)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3.8%, 영업이익은 215.3%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9.3% 증가했다.
하이브는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레이블 아티스트들이 활동 범위를 대폭 넓힌 점이 실적 상승에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봤다. 2분기 공연 등 아티스트 직접 참여형 매출은 325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했다. 1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직접 참여형 가운데서는 앨범 부문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앨범 부문 매출액은 21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6%,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2분기 앨범 판매량은 853만장으로, 써클차트 전체 앨범 판매량의 42%를 점유했다.
또다른 직접 참여형 매출인 공연 부문 매출액은 850억원이었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39% 늘어난 수치다. 방탄소년단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와 세븐틴 서울 콘서트 등의 성과가 2분기 공연 매출에 반영됐다.
간접 참여형 매출 가운데서는 기획상품(MD) 및 라이선싱 부문의 성장이 돋보였다. 2분기 MD 및 라이선싱 매출액은 9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42%, 전년 동기대비로는 97% 각각 성장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 활동이 MD 매출 증대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박지원 최고경영자(CEO)는 “하이브는 멀티레이블 체제를 더욱 강화해 2023년에도 새로운 아티스트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현지 제작 신규 아이돌을 데뷔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 전략을 고도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