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 라이트이어' 14개국서 상영금지…동성 키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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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라이트이어' 14개국서 상영금지…동성 키스 논란
  • Michelle Lee 기자
  • 승인 2022.06.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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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가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14개 국가에서 상영 허가를 받지 못했다. 영화 속 등장하는 동성 부부의 입맞춤 장면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버즈 라이트이어'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레바논 등 14개 국가에서 상영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문화·청년부 소속 미디어 규제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버즈 라이트이어'가 콘텐츠 심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극장 상영이 불허됐다고 발표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UAE에서 16일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이로써 상영이 불발됐다.

상영을 금지한 중동 국가 대부분은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여성 캐릭터 간 키스 장면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 라이트이어의 동료인 여성 부부가 가볍게 입맞춤하는 장면이 나온다.

중동 국가 다수는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동성애를 엄격히 금지한다. 최대 징역 14년(아부다비 기준) 형에 처할수 있다.

중국 당국 역시 일부 장면을 들어낼 것을 요청했지만 픽사 측이 이를 거절해 자국 내 극장 상영을 막았다.

'버즈라이트 이어'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장난감 버즈의 극중 모델인 우주특공대원 버즈 라이트이어가 주인공이다.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시키기 위한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운명을 건 미션 수행을 그린다. 국내에서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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